[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06%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으나 중국의 4월 HSBC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 등으로 인해 코스피는 주 초 196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후 상승 모멘텀 부재로 코스피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 중반 글로벌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지속됐으나,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강보합을 나타냈다. 금통위가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리면서 코스피는 1980선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주 후반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한 가운데 실적부진 우려 커지면서 코스피는 재차 하락해 194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지난주 외국인은 5967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15억원, 1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12일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재정 및 통화정책이 글로벌 흐름에 동참한 만큼 증시 역시 글로벌 랠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상회하면서 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국내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는 미국·중국(G2)의 실물 경제지표 발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한국 추경 조기집행 발표, 중소형주 실적발표 등이 주요 변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금리인하 움직임에 동조했다"며 "기존의 추경에 이어 통화정책도 완화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준 바, 증시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 총재의 자산매입 축소 필요성 언급으로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는 등 엔화 약세 움직임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아직 미국 경기가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이 실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증시 역시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오는 13~14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에서 기존의 일방적인 재정긴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최근 독일 역시 긴축 완화 움직임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확장적 통화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올해 1·4분기 실적발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체로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실적이 발표됐고, 2분기 이후에도 IT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이에 따라 2분기에도 실적 상향조정이 강화되고 있는 IT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통한 유럽의 경기부양 기조 재확인,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이어 추경 조기집행을 통한 경기부양 본격화, 글로벌 경기부양 트렌드 강화에 따른 외국인 수급개선 가능성 등의 긍정적 요인을 통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은행, 증권), 건설(국내), 백화점 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일본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지난 1분기가 꼭지였다는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26%를 고점으로 2분기 9%, 3분기 -3%로 점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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