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이 일본의 엔저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인위적으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환율 조작 움직임이 있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다.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에일즈베리에서 개막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앞서 "일본의 성장 문제는 이해하지만 국제적 규범의 틀을 어겨가면서까지 환율을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려는 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이번 G7 회담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규범을 거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루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각국이 경쟁적으로 환율을 평가절하는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국제적인 합의 범위 내에서 경기 부양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BOJ가 추진중인 양적완화는 디플레이션 극복을 통한 성장에 초점을 맞췄을 뿐 환율이 정책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과 회원국 사이에 환율 문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올리 렌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환율 문제 보다는 주요국간의 정책 조화를 이끌어내는 쪽이 시급하다며 환율 문제를 의제로 부각시키는 데 신중한 입장이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환율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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