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갖고 남한 당국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긴장시키고 전쟁위험을 증대시키는 위험천만한 전쟁전주곡"이라고 비난했다.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반공화국 결탁을 강화하기 위한 동족대결 행각"으로 규정하고 "'핵포기'니, '도발'이니, '대가'니 하고 독기어린 망발을 늘어놓은 것은 만 사람의 조소와 환멸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이 저렇게 도발하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상은 앞으로 있을 수 없으며, 도발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과 같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현 남조선 당국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제반 사실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남조선 당국자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국면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망신행차'라는 제목의 단평에서 박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영접 나온 미국 정부의 관리가 한 명도 없었다며 "홀대도 이만저만한 홀대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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