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본사의 '밀어내기(강제 매입)' 영업방식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남양유업이 9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을 위한 상생기금 500억원 조성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백지수표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트위터에는 "백지수표 공약 남발하는 게 닮아도 너무 닮았군. 그럴 정신 있으면 대리점주에게 직접 사과하고 돈을 주던지"(@ojul**), "사과만 해선 안되겠지요? 그동안 밀어내기로 대리점에서 입은 피해 금액을 모두 보상하셔야죠"(@with**)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즉 이번 대국민 사과가 임시방편에 불과한 보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대국민 사과에 앞서 대리점주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네티즌(@mind**)은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내용을 보니 그동안 온갖 수모와 피해를 당한 대리점주들에 대한 보상계획은 없다"면서 "경영진의 인성과 과거사례를 봐서는 기자회견으로 면피하고 이전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닉네임 '카**'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남양유업 너희들도 갑의 자리라고 배운 거냐? 좀 더 구체적인 사과를 해라. 그리고 대국민 사과 전에 대리점부터 돌아다니면서 피해 보상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네"(gmds**),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남자는 오른손을 앞으로 하는 것은 죽은 사람 앞에서 하는 건데 국민들 앞에서 기본자세인가?" 등의 비판도 나왔다. 남양유업이 약속한 대리점 인센티브 및 대리점 자녀장학금 지원 등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powe**는 "이런 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면 안된다. 또 더러운 돈으로 해결하려구?"라고 물었고, _joy**는 "500억 기금으로 상생하겠다고? 피해보상을 해줘야죠. 그 500억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 강제성 있는 거 아니잖아요. 당장 눈앞에서 입만 나불거리지 마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crem**)은 "사과하면 용서. 이렇게 반복하니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면서 "이런 기업 하나쯤 국민이 단합해서 불매로 응징해서 없앨 수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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