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다이렉트 금리 또 인하···소매금융 축소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DB산업은행이 다이렉트 상품의 예금금리를 또 인하했다. 민영화 중단에 따른 소매금융 축소 작업이 본격화 된 것이라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KDB다이렉트 정기예금 상품인 'HI정기예금'의 금리를 종전 3.4%에서 3.15%로 0.25%p 인하했다. 일반예금 상품인 'HI 어카운트'의 경우 2.5%에서 2.4%로 0.1%p로 낮췄다. 지난 2011년 3월 출시 당시(4.5%, 3.5%)와 비교하면 1년여만에 금리가 각각 1.35%p, 1.1%p 떨어진 셈이다. 정기예금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1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차이는 크게 줄었다. 산은이 3.15%, 부산은행이 3.03%, 대구ㆍ수협ㆍ전북ㆍ한국SC은행 등이 3% 수준이다. 산은의 이 같은 행보는 민영화 불발에 따른 소매금융 사업 축소의 수순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역시 취임과 함께 민영화를 전제로 확대가 추진됐던 소매금융 및 다이렉트 뱅킹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 산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과 마케팅 전략 등을 검토한 결과"라면서 "당분간 금리를 예전 수준으로 원상복귀 해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에 앞서 KDB다이렉트 상품의 영업 담당 등으로 배치하기 위해 그 규모를 크게 늘렸던 고졸 채용도 축소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고졸 신입행원 채용공고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10일까지 텔러, 외환, 개인대출 등 업무를 담당할 일반직 6급 직원을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50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게 산은 측 설명이다.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의 경우 취임과 함께 고졸 채용 확대를 강조했으며, 2011년 90명, 지난해 120명의 고졸 행원을 각각 뽑았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무점포 다이렉트 예금 담당으로 배치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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