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욕설파문 직전에 회장은 지분매각..72억 손에 쥐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6583주 매각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63)이 욕설 파문을 전후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유 주식 가운데 6583주를 장내 매도했다. 평균 매도 가격은 주당 107만원선으로, 홍 회장은 이번 매도로 72억2917만원 가량을 손에 넣게 됐다. 홍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20.39%에서 19.65%로 하락했다.홍 회장의 지분 매각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인데, 업계에선 최근 각종 구설수에 올라 주가 하락을 예상한 그가 주가가 높은 시기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은 장중 117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앞서 지난 2일 남양유업피해자협의회는 홍 회장과 김웅 대표이사, 영업팀장, 영업담당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남양유업 직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욕설 파문이 불거진 지난 3일에도 홍 회장은 652주를 팔았다. 최근 파문이 커지면서 지난 7일 남양유업은 8.59% 급락, 102만1000원에 마감했다. 녹취록이 공개된 지난 3일부터 3거래일간 1000억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이 사라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여론은 계속 악화돼 불매운동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당분간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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