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4세 정밀 시력검사 받아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해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약시'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만 10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약시 환자는 2008년 2만1273명에서 지난해 2만1080명으로 0.9% 줄었다. 반면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9억80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28.7%나 늘었다.약시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0~9세가 1만2982명(61.6%)으로 가장 많았고, 10~19세가 23.5%를 차지했다. 0~19세 소아·아동·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5.1%에 달한 것이다.약시는 안과적 감사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데 안경·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약시는 시력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에 사시, 굴절이상, 선천성백내장 등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정상시력으로 복귀하기 어렵다.심평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쪽 눈이 좋으면 아이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도 나머지 한쪽 눈의 시력이 나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 이상이 없어 보여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4세가 되면 반드시 양쪽 눈에 대한 정밀 시력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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