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P]女心잡은 '매화수'...7년째 점유율 1위

젊은 여성 타깃으로 제품의 맛ㆍ패키지 개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주류 시장에서 매실주가 차지하는 위치는 독특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술을 파는 곳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과실주의 터줏대감이다. 매실주는 과거 고급 음식과 함께 마시는 비싼 '아저씨 술' 이미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매실주의 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에 열광하는 소비층은 따로 있었다. 발상의 전환으로 매화주를 젊은 여성들이 즐겨 마시는 특별한 술로 변화시킨 장본인, 바로 하이트진로의 '매화수'다.매화수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한 번의 리뉴얼을 거치면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기존 매실주가 가졌던 묵직한 맛을 좀 더 향긋하고 달콤하게 만들어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 등 젊은 여성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부담되는 소주, 배부른 맥주보다는 부담 없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매화수라는 공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매화수는 2007년 처음으로 과실주 부문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후 7년째 그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매화수는 2012년 한 해 동안 무려 51만368상자(300mlㆍ20병)를 판매했고,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매화수의 이러한 인기는 일관된 컨셉으로 젊은 여성층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과 소통하고 꿈과 재능을 응원해준다는 컨셉으로 진행된 매화수 모델 콘테스트와 매화수 드림 레시피 콘테스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여성들의 선망의 직업인 모델에 대한 도전 기회를 제공해 줬고, 미래의 셰프를 꿈꾸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꿈과 재능을 응원했다. 그 외에도 매화수 깃발맨 꽃남 이벤트와 매화수 데이 등 젊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달콤한 음주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매화수의 인기 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병 모양이다. 매화수는 패키지, 라벨 등 모든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젊은 여성의 감성을 고려했다. 날씬하고 투명한 병이 깨끗한 느낌을 주고 병의 앞면에 화사한 매화꽃잎이 수놓아져 있는 디자인이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심을 잡은 매화수의 맛에도 특별한 비결이 숨어 있다. 매실주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매실은 고품질의 엄선된 청매만을 사용한다. 또한 4∼5도에서 저온 냉동한 숙성된 매실원액을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강화했다. 특별한 재료와 공정으로 빚어낸 향기롭고 달콤한 맛은 유난히 알코올 기운과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이유가 됐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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