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열사 대표 승진 폭 확대…'책임경영 강화'(종합)

30일 비상경영위원회 개최, 총 139명 승진 인사 단행…대표이사 중 7명 승진시켜 총수공백 최소화

김창범 한화L&C 대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화그룹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수 공백에 따른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승진 폭을 예년 대비 크게 확대했다. 30일 한화그룹은 비상경영위원회(위원장 김연배)를 개최, 2013년 임원인사를 다음달 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 상무보 91명 등 총 139명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규모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이사들의 승진 폭 확대다. 한화그룹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중 7명을 승진시켰다"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라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한화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특히 김창범 한화L&C 대표는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 소재 등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는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사상최대 실적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권 대표는 경인에너지로 입사해 2005년 열병합발전 사업 진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했으며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2년 한화에너지 대표로 부임했다.

봉희룡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신임 드림파마 대표에는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정윤환 대표 내정자는 한화L&C 주요 영업팀장과 드림파마 영업기획팀장 등을 거치고 2010년부터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맡아 제약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을 거쳐 지난해 한화테크엠 대표로 부임한 김연철 대표와 한화L&C 글로벌 자동차소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선석 상무는 각각 기계 및 자동차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고강 한화건설 BNCP(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 담당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이사 부사장

여성임원의 발탁 승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은 타권한 영업실적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부장 승진 2년 만에 상무보로 발탁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이 인수 합병)에 업무직으로 입사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및 고졸 인력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해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발탁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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