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다 '백주'···'보드카·진·럼 잘나가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요즘 누가 위스키나 폭탄(소주+맥주)을 마시나요. 요즘 친구들은 보드카나 진, 럼 등의 백주(白酒ㆍ화이트 스피릿)를 즐깁니다."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파티에서 칵테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술 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 받아온 화이트 스피릿이 뜨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학, 여행 등으로 해외 문화를 접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보드카, 진, 럼 등의 화이트 스피릿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3월말 기준 보드카의 수입량은 20만2348상자(8.4L/700ml*12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1922상자) 보다 65.9% 급증했다. 2011년과 비교 시 무려 141.7% 성장했다.업체별로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앱솔루트'의 인기로 12만9419상자를 수입했으며, 이어 디아지오 코리아가 4만9883상자, 바카디 코리아가 6262상자, 에드링턴 코리아 4668상자, 브라운포맨 4409상자를 수입했다.같은 기간 진도 2만8790상자가 수입돼 지난해(1만9646상자) 보다 46.5% 늘었다. 바카디 코리아가 1만8510상자로 가장 많은 진을 수입했으며, 이어 페르노리카 코리아 4754상자, 디아지오코리아 3139상자, 금양인터내셔날 1405상자, 윌리엄그랜츠선즈가 982상자를 들여왔다.럼 역시 올해 2만7295상자가 수입돼 지난해(2만3658상자) 보다 15.3% 성장했다. 럼은 바카디 코리아가 2만1875상자로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페르노리카 코리아와 금양인터내셔날 등도 각각 2824상자, 960상자를 수입했다.반면 소금을 핥고, 라임이나 레몬을 씹으면서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 데킬라(1004상자)는 소폭 줄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위스키나 브랜디, 꼬냑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드카, 진, 럼 등의 독주를 칵테일로 마시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매출이 증가 추세"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화이트 스피릿의 소비가 증가하자 롯데주류는 최근 스웨텐산 프리미엄 보드카 '스베드카(Svedka)'를 선보였으며, 디아지오 코리아는 '스미노프 플레이버' 라인에 새로운 향인 '스미노프 피치'를 출시했다. 선양도 홈믹싱주인 '맥키스'를 선보이며,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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