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이 2013년 1월에 건강한 새끼 1마리를 낳았다.[사진제공=환경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긴 겨울잠에서 깬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리산에서 반달 가슴곰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돼 5월1일자로 지리산 정규탐방로가 전면 개방됨에 따라 겨울잠에서 깨 활동하는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도록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모두 27마리로 2004년 복원사업 초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올해는 새끼를 출산한 어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새끼를 양육하고 있어 보호 본능이 강해져 샛길 등에서 곰을 만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4년 복원사업 초기의 곰은 새끼로 활동 면적이 평균 14.69㎢에 불과했지만 성체가 된 지금은 66.44㎢로 지리산 전역을 활동무대로 하고 있어 반달가슴곰에 대한 주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동면에서 깨어난 봄부터 여름까지의 기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탐방객과 곰의 마주침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 놓았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탐방로와 샛길 초입, 곰 활동지역 등 단계적으로 위험을 알리는 홍보깃발 370개를 제작해 설치했다. 산나물 채취를 위해 출입하는 마을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방지용 물품 등을 지급하고 있다.탐방로가 전면 개방되는 5월1일에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요 탐방로 입구에서 '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알리고 종, 호루라기 등 곰 피해 방지용 물품을 나눠주는 캠페인도 실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권철환 원장은 "곰을 마주쳤을 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탐방객 스스로 출입이 통제된 샛길의 출입이나 야간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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