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지수 등 양호한 관련지수 발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20포인트( 0.72%) 상승한 1만4818.7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7.76포인트(0.85%) 오른 3307.02를 기록하며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37포인트(0.72%) 높은 1593.6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황=이날 발표된 주택매매 지수 등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고 이탈리아 정국 안정과 성장 부양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가 3당 연립정부를 구성한 뒤로 첫 시험대인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호황 속에 마무리했다는 소식은 유로시장 안정 기대감을 키우며 호재가 됐다. 미국에서도 3월 개인 소비지출이 석 달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는 웃돌아 지수 발목을 잡지는 않았다. 또 이후 나온 3월 잠정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을 도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코아가 다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모기업인 맥그로우-힐이 지난주말 신용평가 관련한 두 건의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고 알려진 뒤로 8% 이상 급등했다. 디즈니도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1.83% 올랐다. ◆ 관련뉴스=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1.5% 상승한 105.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0% 상승)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건수는 총 492만건(연율환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7.0%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3만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개월간 주택매매 계약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면서 "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공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구성하는 소비자 지출이 전달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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