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을 딛고 상장한 중견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최근 회복되면서 모기업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26일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들 중 중견기업 계열사 대부분이 공모가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2월 상장한 다우그룹계열 사람인에이치알은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공모가가 5000원이었지만 지난 26일 종가는 1만9500원으로 29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상장일 종가(1만1500원) 대비해서도 85.48%의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포털 1위 가능성과 실적 개선, 일자리 창출 관련 정부 정책 수혜 등이 부각되면서 한때 공모가 대비 470%까지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사람인에이치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도 덕분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다. 다우기술은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한 지난해 2월21일 1만4600원에서 지난 26일 2만150원으로 38% 주가가 상승했다. 일본 SBI그룹 계열 SBI모기지와 SBI액시즈 역시 한동안 공모가 근처를 맴돌던 주가가 회복되면서 모그룹 자산가치 증가에 도움이 됐다. SBI모기지는 지난해 4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이후 한동안 공모가 7000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9월 공모가를 회복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SBI모기지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91.4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인 SBI액시즈 역시 지난해 말 상장한 이후 한동안 공모가 3600원 근처를 맴돌며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26일에는 6140원으로 공모가 대비 70.56% 오르며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한 CJ헬로비전도 최근 공모가를 회복하며 승승장구 하면서 CJ에 함박웃음을 안겼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대어급 IPO 중 하나로 공모가가 1만6000원이었지만 상장 이후 1만2250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따른 저평가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돼 지난 26일 기준 공모가 대비 6.56%, 상장 첫날 종가 대비 10% 올랐다. 최대주주가 아주엘앤에프홀딩스로 아주그룹 가족인 AJ렌터카 역시 렌터카 업계 1호 상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상장 이후 공모가 전후에서 주가가 한동안 정체됐었다. 그러나 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최근 AJ렌터카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62.14%에 달한다. 상장 첫날 종가 대비해서는 84.2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제로투세븐도 올해 공모가 8300원에 상장한 이후 지난 26일까지 공모가 대비 80.12%, 첫날 종가보다 24.58% 올라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코오롱머티리얼과 사조씨푸드는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해 지난 26일 종가 기준 각각 -20%, -36.6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의 고성민 대표이사는 "중견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사람인에이치알이나 AJ렌터카의 경우와 같이 안정성에 이어 성장성까지 확인되면 고수익 투자 종목으로 주목받게 된다"고 분석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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