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사가나…미래부의 한숨

과천에 터 잡자마자 또 세종시行 짐쌀 판…상반기 중 이전 검토 시작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 검토가 올 상반기 중 시작될 전망이다.  2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결정짓기로 했다. 안행부 정부청사관리소장은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여부 문제는 차일피일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청회를 열고 고시를 하기까지 2~3달 걸리는데 연내 이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최문기 장관 취임식을 마치고 이제 막 과천에 자리잡은 미래부는 벌써부터 세종시 이전설로 분위기가 흉흉하다. 광화문 KT 빌딩에서 이사온지 한달만에 또 이사를 해야할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래부 한 과장은 "과천청사로 내려오며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사 온 지 이제 한달이 됐는데 또다시 세종시로 이사를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에는 나홀로 비둘기 아빠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전에 과학벨트가 있기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데 명분이 충분히 될 것"이라며 "이러다 정말 세종시로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미래부가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경기도가 과천 근처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해 세종시 이전에 맞대응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과천 청사 일대 부지에 과학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은 2011년 경기도에서, 2005년 총리실에서 나왔던 내용이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와 충청도가 미래부 이전 문제를 놓고 어떤 공약을 내거느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이 논의되는 근거는 세종시특별법 16조 때문이다. 특별법 16조에 따르면 세종시 이전 제외 부처로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6개 부처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래부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만들어진 법안으로, 새 정부에서 탄생한 미래부는 특별법에 구애받지 않는다. 즉 행안부 결정에 따라 미래부가 과천에 머물수 있느냐, 세종시로 이사를 가야하느냐가 결정된다. 만약 세종시 이전 결정이 나더라도 세종시에 미래부 건물을 신축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사를 하려면 2015~2016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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