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조용필, 저작권 빼았겼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가수 조용필(63)이 신곡 '바운스'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록그룹 시나위 리더 신대철이 조용필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신대철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용필 대 선배님의 눈부신 활약에 감탄과 찬사를"이라고 운을 뗀 뒤, "2000년에 지구레코드에 모든 저작권을 빼앗긴 슬픈 일이 있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임. 이유는 계약을 잘못해서였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신대철은 "1986년 레코드사 A 대표가 조용필과 음반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31곡에 대해 '저작권일부양도' 계약도 슬쩍 끼워 넣어서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아직 우리나라 저작권법이 허술할 때였고, 그 계약 이후로 31곡에 대한 '복제배포권'과 '유무형복제권'을 A 대표가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신대철은 "조용필 선배님은 '복제배포권'을 넘기는 것이 '판권을 넘기는 것'으로 이해했었다고 법원에서 항변했으나 결국 패소했다"며 "대법원 판결 이후로 조용필 선배님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녹음하거나 공연하기 위해 A 대표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생겼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출처: 신대철 페이스북)

신대철이 페이스북에 함께 공개한 조용필의 31개 곡 목록에는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 등 메가 히트곡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신대철의 페이스북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저작권법인가"(@anch**), " 너무 기가 막힌 일입니다"(@ypc5**), "양심도 없다"(@shia**)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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