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아이도 사망..보스턴 테러 현장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폭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첫 폭발은 마라톤 코스의 왼편에 설치된 관중석 바리케이드 및 각국 국기 게양대 뒤쪽에서 일어났다. 굉음과 함께 번쩍하는 불꽃이 일더니 삽시간에 흰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에 의한 연기와 먼지가 보일스턴가(街)와 인접한 코플리 광장주변을 뒤덮었다. 목격자들은 일부 부상자들이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처참한 상처를 입고 구급차에 의해 실려갔다고 증언했다. 사건 발생 직후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도로 곳곳에 희생자들이 흘린 피와 소지품들이 그대로 흩어져 있어 폭발 당시의 참혹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건 직후 보스톤 시내 JFK도서관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3차 폭발을 의심케했으나 보스톤 경찰은 "조사결과 이는 단순한 화재였고 테러 관련 폭발은 2차례였다"고 확인했다. 한편 사망자 중에는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8세 남자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인들을 안타깝게 했다.사건 직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긴급뉴스로 알리는 한편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잠시 중단한 채 현장 소식을 전했다. 언론들은 "9.11 테러 이후 미국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사건"이라며 배후세력과 배경에도 관심을 보였다.보스턴 마라톤대회는 미국 독립전쟁 때의 애국적 투쟁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 중 하나로 세계 4대 마라톤대회에 포함된다. 올해로 11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마라톤 코스 중 26마일에 특별한 표시물을 세웠다. 올해 대회에는 96개국에서 2만70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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