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다시 둔화..채권시장 큰 손들 매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도 대상이었던 미국 국채가 투자자들의 매수 바구니에 다시 담기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초 미 국채 시장은 약세였다. 연방정부의 대규모 재정 삭감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이른바 '재정절벽'을 무사히 피한데다 경기지표도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여름께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도 미 국채 매도를 부채질했다.그러나 이달 들어 미 국채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 등 미 경제가 다시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미 국채 값이 치솟고 수익률은 다시 최저치에 근접했다.최근 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사이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은 폭락했다. 이는 저성장의 신호로 잠재적 디플레이션이 경제를 덮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미 국채시장의 큰손들이 국채를 팔기보다 사는 것은 이 때문이다.미 투자자문사 더블라인의 제프리 건들라치 사장은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2%를 웃돌자 매수로 돌아섰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자기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핌코의 채권 보유량을 늘렸다. 핌코 산하 토탈리턴펀드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전체의 33%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월에는 전체의 28%였다. FRB의 국채 보유 규모는 2조9500억달러(약 3299조5800억원)를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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