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SK, 87.5%의 확률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87.5% 확률의 답습이냐, 12.5%의 뒤집기냐."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13일과 14일 각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에 2연승(76-71 60-58)을 거뒀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싹쓸이한 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87.5%. 1997-1998시즌 대전 현대가 부산 KIA에 2연패를 당한 뒤 4승3패로 뒤집은 게 유일한 예외다.SK는 올 시즌 홈 24연승을 달렸을 만큼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모비스에 거듭 일격을 당했다. 남은 일정은 불리하다. 16일부터 20일까지 적지인 울산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SK는 경기 내용에서도 모비스에 압도당했다. 양동근-김시래 두 가드의 활약에 발이 묶여 장점인 3-2 드롭존 변형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외국인 센터 애런 헤인즈마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원정에서 1승1패만 거둬도 만족인데 2연승은 최고의 성과"라며 "이 여세를 홈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라며 만족해했다. 더불어 "SK로선 계속 드롭존을 써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상대 전략에도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문경은 SK 감독은 "헤인즈, 김선형 등 주공격수의 패턴이 다 읽히면서 SK만의 신나는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며 "남은 경기에서 득점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물론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비스가 조금 더 유리할 뿐, SK의 뒤집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유 감독은 "기본적으로 7차전까지 가겠지만, 어느 한쪽이 무너진다면 4승1패에서 끝날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감독 역시 "4승2패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챔프전 3연승은 2005-06시즌 서울 삼성이 딱 한번 기록했는데 당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1997-98시즌 현대는 2연패 뒤 3차전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역전 우승을 이뤘다. 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이 우승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유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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