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15번홀에서 '오소플레이'에 '스코어오기'까지, 실격은 모면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드롭을 하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3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가 '우즈 특혜 논란'으로 시끄럽다.타이거 우즈(미국)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공동 7위(3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하지만 전날 15번홀(파5)에서의 드롭 지점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따라 2라운드 스코어가 1언더파에서 1오버파로 정정되면서 공동 7위(3언더파 210타)에 머물렀다. 2라운드 15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핀을 맞고 굴러 내려 워터해저드로 빠지는 불운이 출발점이었다. 우즈는 다행히 1벌타 후 다섯번째 샷으로 홀에 붙여 보기로 틀어막았다. 경기위원회는 당초 시청자의 제보로 영상을 검토한 뒤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우즈가 인터뷰에서 "2야드 뒤에서 샷을 했다"고 밝혀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워터해저드에 관한 규칙 26조 1항을 위반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경기위원회는 그때서야 2벌타를 부과했다. 더 큰 문제는 우즈가 2라운드 직후 벌타를 계산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오소플레이'는 2벌타로 끝나지만 '스코어 오기'는 실격사항이다. USA투데이는 "우즈는 경기위원회의 면죄부 이전에 스스로를 실격시켰어야 했다"며 "우즈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러운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선수들의 비난도 쇄도했다.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트위터에 "우즈를 실격 처리하는 게 맞다"며 "규칙을 어긴 드롭으로 봤다"는 글을 올렸다.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PGA가 '타이거 룰'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고 조롱했고, 헌터 메이헌(미국)은 "이번 판정이 마음에 든다. 드롭을 잘못해도 심판이 신경을 안 쓰니까"라고 거들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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