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단순히 강등 위기만이 아니다. 2부 리그로 떨어질 경우 자칫 막대한 벌금 또는 선수 영입 금지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이하 한국 시간) QPR이 강등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2~4부 리그를 관장하는 '풋볼 리그'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제도를 2013-14 회계년도부터 온전히 시행할 계획이다. 프리미어리그 강등팀의 경우 1년간 유예기간을 받는 조항이 검토됐지만, 8일 최종적으로 모든 팀이 똑같은 규칙을 적용받기로 결정됐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 아래서 클럽은 기본적으로 수입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없다. 단 기반 시설 운영 비용은 제외된다. 아울러 2013-14 시즌에는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 가량의 '납득할만한 내용의 초과 지출'과 주주의 500만 파운드(약 87억 원) 부담이 인정된다. 즉 적자 규모가 800만 파운드(약 139억 원) 이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QPR은 이런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2011-12 시즌에 QPR은 2260만 파운드(약 39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은 무려 90퍼센트에 달했다. 더군다나 올해 QPR의 비용 및 지출은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박지성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삼바, 줄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 로익 레미, 롭 그린 등 고액 연봉자를 대거 영입한 탓이다. 만약 강등될 경우 QPR은 곧바로 위기에 처한다. QPR의 올 시즌 적자는 강등팀에게 지급되는 지원금과 프리미어리그 상금 등을 포함하더라도 2500만 파운드(약 43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액 연봉자를 모조리 정리하더라도 기존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지는 미지수. 재승격을 노리는 마당에 주요 선수를 모두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2013-14시즌에도 기준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해당 시즌 회계가 마무리되는 2014년 12월에는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팀은 다음 시즌에도 2부 리그에 남을 경우 곧바로 선수 영입 금지 조치가 떨어진다. 설령 1부 리그로 다시 승격하더라도 1000만 파운드(174억 원)란 엄청난 벌금을 부과받는다. 정상적 클럽 운영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앞서 재정적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나는 항공 사업을 하면서 사스, 조류 독감, 지진, 유류 파동 등도 잘 헤쳐 나왔으며, 강등 문제도 그런 문제의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선수들의 이적료와 급료는 언론 보도 내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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