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3일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에 해킹된데 이어 다른 사이트들도 잇따라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대외선전사이트 '반제민족민주전선'과 김일성방송대 홈페이지 '우리민족강당'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얼굴에 서유기에 나오는 돼지 인간 저팔계를 합성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서부시대 현상수배 포스터 형식의 이 게시물에서 김정은 제1비서는 돼지코와 돼지귀를 하고 오른손에는 저팔계의 무기로 알려진 쇠스랑을 들고 있다. 지난해 김정은이 관람한 '모란봉악단 공연'에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 것을 비꼰듯 김정은의 배에는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다.이 게시물은 김정은에 대해 '핵무기와 미키마우스 애호가(nuke nuke mickey lover)'라고 소개하며 현상금 100만달러를 내걸었다. 게시물은 김정은에게 "인민들이 강제수용소와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 속에서 굶주려 죽어가는 동안 돈을 써가며 만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죄목을 붙였다.어나니머스는 3일 '우리민족끼리'의 해킹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광명성이나 기타 수단을 통해 북한의 인트라넷, 메일서버, 웹서버에 침투해 있다"고 북한을 위협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parkjov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