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민병덕 KB국민은행장(왼쪽)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민병덕 KB국민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1일 조회사를 통해 '창조금융'과 '금융소비자보호'를 강조했다. 새 정부의 핵심 목표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창조금융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해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민병덕 행장은 "기업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재무 및 담보평가 중심의 신용평가와 여신심사 관행을 개선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위원장을 맡아 'KB창조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민 행장은 "대한민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과 같은 혁신과 창조 중심의 기업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고객과의 상생을 위해 가계부채 안정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 행장은 "국가 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에서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영업점장 전결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중소기업 및 소호업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이 창조금융을 강조했다면 김종준 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를 선도하는 은행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 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요즘 우리 사회가 은행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과 관련된 상품과 금융서비스, 업무처리 등 모든 시스템과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보호는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고객의 기대와 부합하도록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김 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를 잘 실천한다면 고객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얼마 전 국내 일부 언론사와 몇몇 은행에게 발생했던 전산망 마비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행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산망뿐 아니라 종합적인 위기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