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는 'FTA통' 주중·주일대사는 '친박실세'

4강대사 윤곽 드러나…어떤 기준으로 뽑았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주미국대사에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을, 주중국대사에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을, 주일본대사에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위성락 주러시아대사는 유임시킴으로써 주요 4개국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주미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인 이행에, 주중·주일대사는 양국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안호영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무고시 11회 출신으로 벨기에 대사와 유럽연합 대사, 통상교섭조정관 겸 G20 대사를 거쳐 외교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통상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안 내정자는 다양한 한미 간 현안 중 특히 한미 FTA 부문에서 역량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FTA는 그동안 우리 경제에 미친 효과를 놓고 각계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권영세 주중대사 내정자는 사법고시 25회로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선 공신이자 친박계 핵심인사로 꼽히는 권 내정자는 앞서 청와대 비서실장, 법무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의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자 또한 박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해온 측근 중의 측근이다. 이 내정자는 외무고시 8회로 주제네바 대표부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뒤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과 안기부 2차장, 여의도연구소 고문 등을 맡았다.'정무형 인사'인 권, 이 내정자는 앞으로 대중, 대일 관계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수시로 접촉하며 조언·건의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한중, 한일 외교에도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유임된 위성락 주러시아대사는 외무고시 13회로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위 대사는 외교부의 대표적인 '러시아통', '북미·북핵통'이다. 안, 권, 이 내정자는 일주일 정도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한편 박 대통령은 김숙 주유엔대표부대사도 유임시켰다. 김 대사는 외무고시 12회로 북미국장과 6자회담 수석대표,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1차장을 지냈다. 김 대사는 대미 외교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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