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는 운동마니아다. 평상 시 골프연습은 물론 꾸준하게 헬스를 병행한다. 헬스로 근력을 키워야 비거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특히 팔 근육 운동에 집중했다. 하지만 운동 중 갑자기 삐끗하는 느낌을 가졌고 그 후로 조금씩 불편했다고 한다. 차츰 어깨가 아파졌다. 처음에는 골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를 하고 나면 아픈 건 당연하고, 라운드 도중에도 어깨가 시큰거려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손이 가게 되었다.비거리마저 조금씩 줄어들었다. L씨가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은 '오십견'이었다. 어깨의 운동 범위에 제한을 가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원인이 있을 경우는 2차성 오십견, 원인이 없다면 1차성으로 말한다. 사실 환자를 굉장히 힘들게 하는 병이다. 순간적으로 어깨를 찌르는듯한 통증이 있고, 새벽에는 더욱 심해져 자다가 깨는 일이 다반사다. 몇 개월간 반복된다.대부분의 치료에 잘 반응을 안 해서 환자들이 여기 저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별의별 치료를 다 받아보게 하는, 소위 '병원 쇼핑'을 만드는 병이다. 진행과정은 우선 통증이 천천히 오고, 이후 2차적으로 어깨가 굳어지기 시작하면서 통증도 심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과 운동 각도가 좋아진다. 시간이 지나면 치료 없이도 대부분 다시 좋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치료를 안 할 경우는 관절에 운동제한이 온다. 일상에는 상관없지만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에서는 지장을 줄 수 있다. 회복기간이 1년 반이나 걸리지만 효과가 금방 나타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주사나 약물 치료, 체외 충격파 등을 사용하고, 관절 운동의 회복 및 근력 강화를 위해 물리치료와 운동 요법을 병행한다.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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