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중소기업의 상장비율이 0.0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신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육성 시책과 관련해 증권시장 상장기업의 규모별 주요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총 기업체 346만9000개사 중 상장사는 1645개사였다. 0.05%만 상장을 한 셈이다. 대기업은 1791개사 중 223개사가 상장해 상장비율이 12.45%였고 중견기업은 1422개사 중 644개사로 45.29%였다. 중소기업은 346만6284개사 중 778개사만이 상장을 해 상장비율이 0.02%에 그쳤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매출액은 평균 2277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업원수는 3.6배, 수출액은 4배, 설비투자액은 4.1배 수준으로 증가해 상장 중견기업의 국가경제 비중은 약 3배 내외로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상장을 통해 기업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및 주가평균 등 주가지표면에서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보다 크게 높은 반면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등 배당지표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시가총액은 4배, 주가평균은 2~2.7배 높은 수준이었다. 배당성향은 대기업이 17.67%였으나 중견기업은 23.03%, 중소기업은 27.06%였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기업의 자금조달은 2009~2011년 평균 36조9000억원에 달해 전체의 80.05%를 차지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9조2000억원이었다. 상장협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45.29%가 상장기업인 것으로 감안할 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본조달이 용이한 상장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증권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시장 진입 후 상장회사에게 적용되는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상장유지비용의 경감과 중소기업 세제혜택 연장 등 중소기업인에게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욕구를 부여하는 것이 중견기업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의 원활화와 코스피, 코스닥 상장 예비학교로서의 역할을 위해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일부 면제 및 규모 요건 등을 완화한 코넥스 시장이 역할을 다한다면 중견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pancak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