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해 고연령, 저학력 소외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사진)가 29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그동안 도내 산업단지, 대학, 역광장, 아파트단지, 재래시장 등 취업 소외지역 현장을 총 235회 방문했다. 특히 산업단지 등 일자리 지원이 절실한 소외지역을 총 44회 찾아 상설면접 등 지역맞춤형 일자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상대적으로 취업지원이 취약한 경기북부 지역도 64회 방문해 남ㆍ북부 지역간의 균형적인 취업지원에도 기여했다. 지난 1년간 일자리버스가 처리한 상담ㆍ알선 건수는 ▲구인상담 199건 ▲구직상담 3130건 ▲일자리센터 홍보 및 일자리 정보제공 3269건 ▲알선 4716건 등 1만1314건에 달한다. 일자리버스를 방문한 인원은 총 6598명이며, 이 가운데 구직을 신청한 3130명 중 86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하루 평균 28명이 방문해 3.7명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취업에 성공한 864명은 생산직이 31%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 27%, 청소경비직 17%, 사무직 14%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일자리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접근성을 꼽고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문 지원기관보다는 버스에서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버스의 특징이 취업정보나 면접기회를 얻을 수 없는 고 연령대, 저학력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인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 8일 양주 덕정역을 방문한 일자리버스. 왜소해 보이는 한 구직자가 "나이 많은 사람도 취직할 수 있나요" 하며 주춤거리면서 일자리버스의 문을 두드렸다. 지체장애가 있던 오 씨(62세)는 예전에 전자부품 업체에서 납땜 일을 했었다며 전자제품 생산직을 희망했다. 적잖은 나이와 장애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만큼은 대단한 오 씨는 일자리버스 상담을 통해 양주 A산업에 입사했다. 이 회사는 당초 젊은 직원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일자리버스 측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오 씨에게 입사기회를 제공했다. 오 씨는 현재 회사에서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일자리버스는 구직자의 49%가 50대 이상 연령층이다. 고졸이하 저학력층 구직자도 67%에 이른다. 한연희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취업지원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도민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출범했다"며 "도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르면 5월 중에 일자리버스를 신차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자리버스는 현재 2개 조 6명으로 구성된 인원이 주 5회 현장을 찾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4월 일자리버스 운영계획은 1일 안산 상록수역을 시작으로 총 22회 예정돼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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