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농수산식품을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는

이마트 후레쉬센터 전경<br />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세우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지난 해 8월부터 5개월간 완도를 수시로 찾아다녔다. 전복가격을 낮추기 위해 산지 어가들과의 직거래를 위해 어민들의 설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바이어는 직접 전복 양식채취를 도와주기도 하고 땀도 흘리는 성실함으로 신임을 얻었다. 결국 안정적인 판로 제공과 계약생산을 통한 물량확대를 약속하고 산지 직거래 프로세스를 만들어냈다. 이마트와 어가의 계약으로 4~5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은 생략되고 산지에서 이마트로 2단계 축소돼 소비자에게 부담됐던 가격이 20%나 저렴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어가들 역시 안정적인 판로를 통한 매출증대와 출하원가를 더 받을 수 있어 연간 20% 가까이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효과는 이마트가 유통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난 해 9월 오픈한 후레쉬센터가 있어 가능했다. 이마트가 물가안정과 소비자 이익기여를 위해 오픈한 후레쉬센터가 유통 구조혁신에 단단히 한몫 하고 있다. 이마트는 2007년 농산물 가격폭등 및 2008년 배추파동을 겪으면서 농산물 가격안정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했고, 2009년부터 농수산물 유통선진국인 영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십 차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후레쉬센터를 오픈했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오픈을 통해 기존 생산자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신선저장고 및 최신 자동화설비를 통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제조원가를 더욱 낮추고, 기존 농수산물 가격대비 20~30% 가량 내릴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후레쉬센터를 통해 초기 60개품목, 5000억원 10만톤 가량의 물량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해 국내 농수산물 가격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후레쉬센터 오픈이 국내 농수산물 유통구조에 불어오는 혁신의 바람 중 하나는 산지직거래를 통한 유통과정 축소로 농수산물 가격안정 및 물가안정 기여다. 후레쉬센터를 통해 기존 4~5단계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시켜 10~20%가량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특히, 이마트는 후레쉬센터를 활용해 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와 직거래 규모를 기존 50% 규모에서 80%로 확대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생산자 직거래 규모를 100% 끌어올릴 예정이다.또 최첨단 저장시설 (CA저장고) 도입으로 선도에 민감한 상품의 저장, 판매기간을 연장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기간에 상관없이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CA저장고와 같은 대규모 저장고를 통해 장기저장시 발생하는 선도 및 당도 저하 등의 손실을 절감해 5% 가량의 추가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생산자는 해당 농수산물을 경매 또는 도매시장에 공급할 때보다 10%가량의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및 계획생산을 통한 물량판매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도 후레쉬센터의 강점이다.또한 후레쉬센터를 통해 생산자 단위 생산이 아닌 센터통합 생산 방식으로 변화됨에 따라 전국 이마트 점포에 표준화된 농수산물을 공급하게 됐고, HACCP 기준에 의한 공장설계는 위생ㆍ선도ㆍ저장의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해 상품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상품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1년 8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연면적 7107㎡(2150평)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한우ㆍ돈육ㆍ수입육 축산물 전문 가공ㆍ포장센터인 '이마트 미트센터'를 경기도 광주에 오픈, 대량생산과 점포 재고비용 경감 및 생산비용 절감으로 제조원가를 낮춰 축산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작업장<br />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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