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자금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유로존 탈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키프로스에 대한 이같은 위험은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프로스는 25일 구제금융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키프로스는 트로이카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58억유로 자금 확보 문제와 관련해 역내 2위 은행인 라이키를 청산하고 10만유로 이상 예금주들에게 최대 40%의 손실을 떠넘기는 방식의 구제금융 방안을 마련했고 트로이카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사라 칼슨 무디스 선임 애널 이번 사태로 키프로스의 금융 시스템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칼슨은 "키프로스의 금융 시스템이 이번 위기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키프로스의 경제성장을 이끈 금융 시스템이 타격을 받으면서 키프로스가 현재의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키프로스 위기가 유로존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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