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옥스프링(사진=LG 트윈스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롯데가 스캇 리치몬드의 대체선수로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을 데려왔다.롯데 구단은 옥스프링과 총액 2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당초 롯데는 쉐인 유먼, 스캇 리치몬드를 축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치몬드가 지난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하자마자 왼 무릎을 다쳐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부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수술과 재활에만 최소 2개월이 예상됐다. 그 사이 자연스레 계약은 물거품이 됐다. 롯데는 바로 대체선수 물색에 나섰지만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돼 점찍은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쯤 수준급 선수들은 로스터에 포함되거나 초청선수 자격으로 경기에 출장,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한 롯데는 시야를 한창 진행 중이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넓혔다. 그리고 호주 대표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인 옥스프링에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기기로 했다. 옥스프링은 국내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투수다. 이미 2007년과 2008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팀 하리칼라의 대체선수로 2007시즌 도중 합류한 그는 그해 14경기에 등판,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29경기에 출장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을 남겼다. 이후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온 옥스프링은 이번 WBC에서 비교적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대만과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구원 등판한 네덜란드전에선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롯데는 옥스프링이 WBC 출전 등으로 컨디션이 올라와 있어 바로 실전에 투입시킬 계획이다. 선수단 합류는 22일 이뤄진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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