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까지 교대로 담당지역 맡아 ‘내 고장 지키기’…김남균 차장, 산림헬기 타고 공중계도활동
산불방지 서명을 받고 있는 산림청공무원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의 산림청공무원들은 주말과 휴일이 없다. 산불 때문이다. 국토의 64%가 산림인데가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언제 어디서 산불이 날지 몰라 비상근무에 나선 것이다. 18일 산림청(청장 신원섭)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에 근무 중인 본청 직원들은 본격적인 산불발생시기를 맞아 ‘내 담당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휴일을 반납하고 돌아가면서 산불기동단속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직원들은 매주 100여명이 현장에 나가 ▲산림연접지역에서의 태우는 행위 ▲숲 속에서 취사·흡연 ▲버너·라이터 등의 화기사용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등을 중점단속한다.
김남균(왼쪽) 산림청 차장이 16일 오전 산림헬기로 산불취약지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김남균 산림청 차장은 산림헬기를 타고 전국의 산불취약지역을 찾아 공중계도활동을 펼친다. 휴일근무는 ‘대형 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인 4월30일까지 이어진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 주무관은 “대부분의 산불이 사소한 부주의로 나고 있다”며 “숲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거나 산림 내 취사·흡연 땐 과태료를 물리는 등 엄하게 처벌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산림청은 지난 10일부터 산불위험경보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로 높이고 산불감시인력 2만3000명, 무인감시카메라 913대, 중형산림헬기 13대를 활용해 입체적인 산불감시를 하고 있다. 또 헬기와 산불전문진화대 1만명을 동원, 초기진화에 힘쓰고 있다.우리나라는 한해평균 387건의 산불이 나 734㏊의 산림피해를 입고 있다. 그 중 3~4월에 196건(51%)의 산불이 나 614㏊(83%)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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