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 손실…드림허브 최종부도시 투자금 회수 못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금융권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곳은 KB자산운용과 삼성생명 등 총 5곳이다. 용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이하 드림허브)에 재무적 투자자로 출자했다. 투자금액은 KB자산운용 1000억원(10.0%), 미국 푸르덴셜부동산투자 770억원(7.7%), 삼성생명 300억원(3.0%), 우리은행 200억원(2.0%), 삼성화재 95억원(0.95%) 등이다. 드림허브의 자산은 1조원으로 이들 금융권의 총 투자액은 2365억원이다. 투자금을 회수할 장치는 있다. 투자자들이 코레일과 투자금 반환청구약정을 체결할 경우이지만 용산사업이 끝내 좌초되면 코레일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투자금 환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드림허브가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최종 부도로 처리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날리게 된다. 드림허브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나 기관들에게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도 발행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PC와 코레일이 합의한 토지귀속 및 대금반환 등에 대한 관한 합의서에 따르면 시행사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코레일이 토지매매대금을 반환하도록 돼 있다. 코레일이 토지매매대금을 정해진 기일내에 반환하면 자산담보부증권(ABS)과 ABCP의 원리금 상환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ABCP에는 다 담보가 붙어 있어서 투자 주체가 누구든지 상관 없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13일부터 증권사들이 ABCP 투자금에 대한 상환 요청을 했고, 그 돈을 코레일이 마련해 반환하면 투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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