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MB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은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자전거산업은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4대강 테마주들은 건설주들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선전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매출 109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대비 238.5%나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545.0% 늘어난 77억원을 기록했다.MB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07년 실적은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49억원이었다. 4대강 자전거 길을 비롯한 정부의 육성책과 자전거 레저 인구의 증가가 맞물려 외형이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2008년 본격 사업을 시작한 고급형 자전거업체 참좋은레져의 성장은 더 눈부시다. 지난해 매출 619억원(전년대비 +13.0%) 영업이익 33억원(+44.6%) 순이익 94억원(+520.2%)을 기록했는데 2008년 실적은 매출 185억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14억원이었다.두 회사는 2008년 이명박 전대통령이 자전거 육성책을 밝히면서 몇배씩 급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삼천리자전거는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10배나 급등했다.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고점대비 1/5토막 나기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다.자전거산업 발달에 지대한 공헌을 한 4대강 사업 테마주들은 사업에 대한 논란만큼이나 실질적인 수혜를 받지 못했다. 수십조원이 투입됐지만 정작 열배 이상 올랐던 테마주들에 돌아간 몫은 미미했다. 2007년 하반기에만 무려 30배 가까이 폭등했던 이화공영은 지난해 매출 104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1.6%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에 그쳤다. 4대강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7년 매출 485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당시 12억원보다 줄었다. 이화공영의 주가는 2007년 12월 고점의 1/15 수준인 2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화공영과 함께 4대강 테마를 주도했던 삼목에스폼(옛 삼목정공)은 지난해 매출 146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5년전 매출 966억원, 영업이익 59억원보다 성장했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다. 삼목에스폼은 4대강 기대감으로 2007년 한해동안 5배 이상 급등했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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