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운영위 20%만 '제대로 운영'

[수원=이영규 기자]방과 후나 주말 개최 권고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내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는 대부분 평일 낮에 주로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교운영위가 교원위주의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중 일과 후 또는 주말에 학교 운영위를 개최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13%, 중학교 18%, 고등학교 26%에 그쳤다. 나머지 80~90%의 학교는 '평일 낮'에 주로 학교운영위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59조에 어긋난다. 이 법을 보면 학교 운영위원장은 일과 후 또는 주말 등 운영위원들이 참석하기 편한 시간을 정해 회의를 하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상곤교육감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내 학교 운영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연수를 실시하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위원회 운영을 방과 후나 주말에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다만 "학교운영위에 참여하는 주부들이 전체 운영위원들의 45.2%에 달해 일과 후나 주말에 개최하는데 어려움 또한 있다"며 "적절한 해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운영위는 학부모, 교직원, 지역인사가 참여해 학교정책 결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 및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된 심의 자문기구다. 구성은 교원 대표와 학부모 대표, 지역 인사 등으로 학생 수에 따라 5인 이상 15인 이내로 제한된다. 학교운영위의 역할은 ▲교육활동에 대한 의견제시 ▲학교 요구사항에 대한 협조 및 지원 ▲학교운영 자문 및 건의 ▲중요 정책결정 참여 ▲학생 학교밖 활동 자문 등이다.한편, 경기도의회 배수문 의원(민주통합당·과천)은 이날 도정질의에서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가 주로 일과 중에 개최되면서 교원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과 후나 주말에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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