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오는 20일까지 중국 통장님, 베트남 통장님 모십니다…” "일방적 지원에서 쌍방 소통하는 외국인정책 신호탄"“중국 통장님, 베트남 통장님, 러시아 통장님….” 광주시 광산구에서 외국인주민 통장을 만날 날도 머지않았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오는 20일까지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을 공개 모집한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여성을 각국 출신 외국인주민들을 대표하는 명예통장으로 위촉하기 위해서다. 이번 광산구의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 사업은 기존 외국인주민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외국인주민 관련 정책은 일방적인 지원이 대부분. 광산구는 외국인주민과 쌍방향 소통하면서 맞춤형 정책을 함께 만드는 첫 시도로, 이주여성들의 사회참여·자립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예통장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 10개 나라별로 1명씩 총 10명을 선발하고, 관심 있는 이주여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광산구와 광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서·추천서를 제출하면 되고, 추천은 같은 국가 출신 이주여성, 외국인주민 지원 단체장, 거주지 동주민센터 동장에게 받을 수 있다. 명예통장으로 위촉된 이주여성은 월 1회 열릴 외국인주민 통장단 회의에 참가한다. 출신 국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고, 각종 기관에서 제공하는 외국인 지원 정보를 제공받고, 봉사단체를 스스로 운영하며 사회참여 기회도 갖는다. 최윤정 다문화정책팀장은 “이주여성이 명예통장 활동을 통해 당당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각 나라별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명예통장단과 함께 찾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주민 명예통장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광산구 복지정책과 다문화정책팀(960-8415)으로 하면 된다. LINE>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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