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금융애로 해결, 전국 1만7000km 달렸다…중소기업 희망 징검다리 본격 시동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중소기업 카니발 투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겠다는 이 행장의 상생경영이 돋보이는 행보다.이 행장은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때면 이동수단으로 9인승 카니발을 이용한다. 지난해 이 행장과 9인승 카니발은 총 1만6854㎞를 함께 달렸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있는 곳이라면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직접 찾아갔다.이 행장은 지난 5일에도 호남지역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카니발을 타고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할 정도로 여전히 강행군이다. 행장 전용차인 에쿠스가 있지만 그는 한사코 마다한다. 카니발은 중소기업인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하기 위한 매개체 중 하나다.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방문하면서 고급 승용차에 한껏 차려입은 복장으로 나타난다면 자칫 그들에게 위화감만 줄 수 있다. 이 행장이 카니발을 이용하고 중소기업인을 만날 때 정장이 아닌 점퍼를 입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카니발을 이용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전용차선으로 다닐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하면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을 방문할 수 있다.이 행장은 은행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해주는 중간에 있다고 말한다. 대기업에서 받은 많은 예금으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선순환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지속성장하면 경제가 튼튼해진다고 생각한다. 이 행장은 평소에도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바탕"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만큼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신뢰감도 크다. 자금지원 외에 은행이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한다. 이 행장은 지난달부터 '중소기업 희망 징검다리 투어'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 행장은 하루에 중소기업 5곳을 방문할 때도 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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