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80명이 넘는 환자가 한파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0대 남성이 제일 많았다.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전국 4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 건강피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8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자는 겨울철 한파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참호족·동창(괴사) 등 옅은 한랭손상, 1~4도 동상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를 말한다. 질환 종류별로 살펴보면 저체온증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참호족·동창(5명), 1~2도 동상(1명), 3~4도 동상(5명)의 순이었다. 이 중 78세와 93세 남성 2명이 사망했다.환자 가운데 70%(57명)는 남성 환자였고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전체 질환자의 52%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3시와 오전 6~9시가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61명(75%)으로 실내(20명)의 3배였으며, 실외의 경우 길(인도·도로, 20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특히 야외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공원이나 운동장에서는 오후 12~18시에도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겨울철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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