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012회계연도 배당금이 1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상장사 주식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2012년 회계연도의 배당금 총액은 2599억원으로 전년의 2560억원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건희 회장은 배당이 확정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에서 411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43.7% 증가한 수치다. 아직 배당금이 확정되지 않은 3월 결산법인 삼성생명은 전년과 같은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커 이 회장이 83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합산하면 이 회장의 배당금은 총 1241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1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혼자 10대 그룹 총수 배당액의 절반정도를 가져가는 셈이다. 이 회장은 2011 회계연도에는 이들 3개 상장사에서 총 111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상장사 배당금 증가는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로 주당배당금을 기존 5500원에서 8000원으로 45.4% 높인 덕분으로 풀이됐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의 주당 배당금이 1750원에서 1900원으로 상승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483억원으로 6% 증가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분이 많은 SK C&C의 주당 배당금이 2011 회계연도 당시 1000원에서 1250원으로 높아지면서 배당금 총액도 238억원으로 24.9% 급증했다. 하지만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배당액이 크게 감소했다.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현대중공업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2011 회계연도) 4000원에서 올해(2012 회계연도) 2500원으로 낮춰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배당금이 309억원에서 193억원으로 37.5% 급감했다. 특히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건설의 부진 때문에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는 75억원으로 무려 37.7%가 급감해 10대 그룹 총수 중 배당금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나머지 총수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액이 19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됐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7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9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7억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됐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 회계연도에 이어 무배당을 결의함에 따라 배당액이 한진 등에서 지급받는 3억3000만원에 그쳐 10대 그룹 총수 중 배당금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배당금에 대해서는 현행 세법상 대주주가 지급받는 배당금의 경우 다른 소득세와 합쳐 종합소득세가, 일반 주주는 소득세와 주민세 등을 합쳐 16% 안팎의 세금이 부과된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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