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올해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서신을 주말이 아닌 평일에 공개한다. 그의 서신은 월가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는 글로 유명하다.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버핏이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토요일 오전에 인터넷상에 공개해온 연례 주주 서신을 올해는 금요일인 3월1일 증시 마감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신 공개 일정이 변경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버핏이 최근 브라질의 3G캐피탈과 함께 280억달러에 달하는 식품업체 하인즈 인수를 발표한 것과 연관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버핏은 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 연례서신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말에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적 있다.일반적인 상장사들은 주주총회를 평일에 열지만 버크셔는 주총도 토요일에 열어왔다.버핏의 서신은 그가 지난 1년간 해온 투자의 내용과 그의 평가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투자조언이 담겨있어 매년 버크셔의 주주는 물론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그는 지난 2011년 서신에서 새로운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야심을 밝힌 이후 큰 딜이 없었지만 최근 하인즈 인수를 성사시켰다.지난해에는 당시 부진에 허덕이던 미국 주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당시 "여전히 침체국면이지만 극복 가능한 수준에 진입했으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수년간이 걸릴 것이라던 나의 전망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미국 부동산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며 그의 예상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특히 지난해 서신에서는 버크셔의 후계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누가 버핏의 뒤를 이을지 전세계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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