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국내 투자 1000억弗 급증…3년래 최대(상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1000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래 최대 증가액이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잔액은 전년에 비해 1068억 달러가 늘어난 94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전년비 1233억 달러 증가)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는 증권투자 등 거래요인에 의해 318억 달러가 늘었다. 특히 국내 주가의 상승은 물론, 원화가치 절상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75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KOSPI) 상승률을 9.4%로 2011년 -11.0%에서 20%p 이상 늘었다. 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2011년 -1.2%에서 지난해 7.7%로 절상됐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8420억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883억 달러가 늘었다. 매매, 차입 등 거래요인에 의해 791억 달러가 증가했고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92억 달러가 늘었다.지난해 대외채무(외채)는 늘었지만 단기외채 비중이 줄며 외채 건전성은 개선됐다.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은 지난해 4134억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47억 달러가 늘었다. 만기별로는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107억 달러가 줄었다. 반면,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고채 및 통안채 투자가 늘어났고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늘면서 254억 달러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8.7%로 전년말에 비해 6.1%p 하락했다.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도 30.6%로 전년말 대비 3.8%p 떨어졌다.외채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따라 125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일반정부(9억 달러), 통화당국(135억 달러), 기타부문(129억 달러) 등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지분투자),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대외채권 잔액은 5359억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392억 달러 늘었다. 이는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206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단기대외채권(279억 달러)이 장기대외채권(113억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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