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전자·의료기기, 유럽을 사로잡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유망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에서 유럽 바이어들과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전자 및 의료기기 분야 유럽 구매업체(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연 구매상담회에서 8500만달러(약 920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독일 게임포지, 영국 딕슨스리테일 등 유럽연합(EU)의 유망 바이어 8개사가 참가했다.이 업체들은 한국산 제품 구매를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상담을 지속적으로 무역협회에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조건에 맞는 국내 업체 78개사를 엄선해 이번 구매상담회를 기획했다. 참가 기업 중 하나인 딕슨스리테일은 유럽 최대 규모 전기전자 유통회사로 영국 가전 유통 1위, 세계 유통 81위 업체다. 스마트폰 보호필름을 제조하는 서울 소재 B사는 딕슨스리테일과 600만달러 상당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보호필름 수출을 상담했다. 향후 최종 단가를 협의한 뒤 본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토니 푸디풋 딕슨스리테일 소비가전 구매본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전자 및 음향기기 관련 제품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휴대폰 액세서리 등의 디자인 제품에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셜네트워킹 및 온라인 게임 부문 전세계 1위 업체인 게임포지 등 유럽 유망 콘텐츠기업들도 20개 이상 한국 기업들과 구매 및 배급 상담을 벌였다. 세계 최대 투석 의료기기업체인 독일 프리제니우스도 이번 상담을 통해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거래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안토니오 페트루젤리 구매총괄본부장은 "주사기와 혈액 관련 장비 등 프리제니우스가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기 구매처를 한국 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무역협회 전략마케팅실장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과 의료기기 등 전문 제품에 대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이번 상담회를 통해 다시 한번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속적인 지역별 집중 상담회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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