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계, 1월 2만7070건 '냉탕' vs 12월 10만8482건 '온탕'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달 정부의 주택 취득세 감면 연장안 시행 확정이 미뤄지면서 주택거래량이 큰 폭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2만7070건으로 전년동기 2만8694가구보다 5.7%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해 수요가 몰렸던 지난달 10만8482건보다는 무려 75.0%나 감소했다. 지난달 급매물 중심으로 아파트 계약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서울 강남3구에서는 이른바 '거래 절벽'을 실감케 했다.실제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의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343건으로 전월 2354건보다 85.4%나 줄었다. 서울도 80.2% 감소했고, 지방 역시 1만8613건에 머물러 전월보다 73.3% 감소했다.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1만6968건이 거래돼 전년동기와 비교해 7.2% 감소했고, 단독다가구주택도 9.6% 줄었다. 하지만 다세대 연립주택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2.3% 소폭 늘었다.규모별로는 수도권은 전용면적 40~60㎡ 등 소형주택 거래량이 전년동기보다 18.5% 큰 폭 감소했고, 지방에서는 85~135㎡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22.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거래량 감소 배경으로 지난해 말로 일몰된 취득세 감면안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 감면안 연장방안이 제출됐지만, 여ㆍ야간 의견 차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었다.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를 지속했다.실제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8㎡의 경우 거래가격이 6억9000만원까지 내려왔고, 가락 시영 재건축단지 40.09㎡짜리 아파트 매매가격도 급매물로 나온 4억5000만원 대에서 형성됐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조태진 기자 tjj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