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MP3 특허권이 종주국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14일 "지난 2010년 미국 텍사스 MP3 테크놀로지스로부터 MP3 특허권을 매입했다"며 "MP3플레이어의 시장성은 없어졌지만 MP3 재생 기술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특허 재매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MP3 원천특허는 우리나라 특허 대표 실패사례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기업간 분쟁으로 사라졌고 외국 특허는 '특허 괴물'에 먹혔기 때문. 벤처기업 디지털캐스트가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 원천기술을 개발했으나 국내 기업들이 유사품을 내놓고 특허 무효소송을 걸면서 국내특허는 권리범위가 축소됐고, 결국 특허료 미납으로 소멸됐다. 해외특허는 미국 특허괴물인 텍사스 MP3 테크놀로지스가 매집, 국내기업을 상대로 MP3 사용에 대한 특허료를 지불받아 왔다.현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MP3플레이어의 존재감이 희박해진 상황이지만, 국산 특허기술을 다시 찾아온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가지식재산위원회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MP3 기술 적용기기는 전세계적으로 13억대 이상 판매됐으며, 로열티 수익을 대상 2달러로 계산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약 27억달러(약 3조1500억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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