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재계 일각에서 '책임경영'을 이유로 등기이사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승계 등 후계작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전 이사회를 갖고 새로운 이사진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새 이사진 후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등기이사 중 한명이었던 윤주화 삼성전자 경영전략실장(사장)이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등기이사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두 사람이 맡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기로 한 것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재 굳이 경영승계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해석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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