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도전 ‘가온차트 어워드’, 한국의 ‘그래미’가 가능할까

[홍동희의 엔터톡톡]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이하 가온차트 어워드)가 오늘(1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가온차트 어워드는 '한국의 그래미 어워드'를 표방하며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최초로 '대상 없는' 시상식으로 기록된 가온차트 어워드는 첫 회 비교적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 속에 치러졌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해진 규칙대로 시기별로 음원 판매량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다 보니 부득이 하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상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다른 시상식이었다면 참석이 가능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을 하고 자리를 빛내려고 했을 테지만 이 또한 가온차트 어워드가 지킨 소신 때문이었다.그럼에도 가온차트 어워드가 빛을 발한 건, 아티스트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여타의 시상식과는 달리 대중음악계 전반에 걸쳐 각 분야별로 무대 뒤에서 노력해온 스태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는 점이다.그동안 이런 상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스타가 아닌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상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터.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상들이 거의 없었던 이유는 '흥행' 때문이었다. 생방송, 혹은 녹화 방송으로 중계되는 시상식은 광고와 시청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이름 없는, 무명의 스태프가 나와 상을 받는다는 건 방송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금세 채널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꺼이 가온차트 어워드의 생중계를 맡은 KBS N 측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어워드 측에 따르면 이번 가온차트 어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작곡, 작사가상은 물론이고 프로듀서상, 안무가상, 스타일리스트상, 뉴미디어플랫폼상, 실연자상(연주자에게 수여되는 상), 기술상(녹음 및 믹싱 등 엔지니어에게 수여되는 상) 등의 시상을 이어갈 예정이다.총 시상 부문의 절반가량이 K-POP과 관련된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상인 셈이다.지금의 K-POP이 세계를 뒤흔들기까지, 아티스트 혼자의 힘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뒤에서 노력한 수많은 스태프들의 땀이 모여 이뤄진 사실을 부정할 사람을 없을 것이다. 가온차트 어워드는 그러한 작은 노력들까지 지나치지 않고 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분명 칭찬 받을 만하다.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10~20대 위주로 소비층이 형성된 메이저 음원 시장만을 심사에서 고려했기에 다양한 장르와 분야의 대중음악인들이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소위 말하는 '홍대 뮤지션'이나 '성인가요', '재즈' 등 많은 대중음악인들까지 고려되지는 못했다.가온차트 어워드가 진정한 '한국의 그래미 어워드'가 되고 싶다면, 음원차트 베이스라는 한계점을 벗어나 대중음악 전체를 아울러야 할 것이다.홍동희 기자 dheehong@<ⓒ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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