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떼돈 벌었다더니 이런 일까지

싸이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영문(Gangnam Style)’ 상표권 과자·김밥·떡볶이·피자 등 20개 품목 추가출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인해 국내 기업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싸이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9일 싸이의 영문 ‘강남스타일(Gangnam Style)’ 상표권에 대해 과자, 김밥, 떡볶이, 피자 등 20개 품목에 대한 추가출원을 신청했다. 와이지는 앞서 과일주스, 맥주, 칵테일음료 등 40개 품목에 대해 추가출원을 한 바 있다. 현재 ‘강남스타일’에 대해 영문으론 16개, 한글론 39개의 상표가 출원돼있다. 와이지가 ‘강남스타일’에 대해 공격적인 상표권 출원에 나선 이유는 국내 중견기업들이 로열티를 내지 않고 상표권을 앞다퉈 출원하고 있어서다. 이들 중견기업은 상표권이 출원되지 않더라도 이후 와이지에 로열티를 주면 되므로 손해볼 것 없는 장사란 해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크라운제과는 한글 ‘강남스타일’을 일부 바꿔 ‘크라운 강남스타일’로 과자, 디저트용 푸딩, 땅콩과자, 떡, 비스킷 등 20개 품목을 출원했다. 코스맥스의 계열사인 코스맥스바이오도 지난해 10월 오메가-3 지방산 포함 건강식품 등 50개 품목을, 중견 음식료업체인 금도음료는 올해 1월 ‘강남스타일’의 과일주스, 광천수 등 15개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했다. 관련업계는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후광을 자사마케팅으로 활용해 글로벌영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신청한 ‘강남스타일’상표권이 실제 현실화되긴 걸림돌이 적지않다. 우선 국내 특허권 선출원주의에 따라 상표권을 먼저 출원한 자에게 그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나 같은 유사상표에 대해 목적이 부정하면 먼저 출원해도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이 신청한 한글 ‘강남스타일’은 특정지역명이란 점에서 상표등록이 거절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와이지측도 영문글자위에 싸이의 캐리커처가 박혀있는 디자인을 신청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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