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현재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와 향후 5년간 국정수행에 대한 전망에서 국민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7일간 성인남녀 12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8%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29%였다. 전주(1월 28일~2월 1일)에 비하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8%포인트 상승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총리 후보자 인선결과 발표에 앞서 실시된 것이어서 인선에 대한 박 당선인의 직무수행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일일 지표 흐름을 보면 김용준 총리 후보가 사퇴한 다음 날인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에서 4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9%에서 30%까지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다만 조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일단 하락세가 진정돼, 여야 3자회동-북한 핵실험 중단 촉구, 8일 새 정부 1차 인선 발표 등이 박 당선인에게 국면 전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당선인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8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공약 실천/약속을 지킨다'(15%)가 가장 많이 응답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무난하다/특별히 문제 없다'(1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3%), '신뢰/믿음이 간다'(11%) 등의 이유를 들었다.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55명)는 50%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12%는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했다. 특히, '인사' 문제 지적은 1월 4주 24% → 5주 42% → 2월 1주 50%로 증가했다.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 알아본 결과, 71%는 당선인의 향후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19%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고연령일수록 높아, 50대에서는 78%, 60세 이상에서는 85%에 이르렀다. 박근혜 당선인이 향후 5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71%, 현재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8%다. 한국갤럽은 "박 당선인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인 50대 이상에서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전망은 80%를 상회하는 수준인 데 반해, 현재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30~40대의 향후 긍정 전망은 60%대 초반, 현재 긍정 평가는 40% 선으로서 현재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30대에서 43%, 40대에서 34%로 비교적 많았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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