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1월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무역 사정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올해 중국과 세계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1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2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1월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8%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수입 증가율이 6% 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줄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에는 292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무역수지와 관련해 춘제(설날) 연휴로 지표상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2월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조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1월에 생산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월과 2월 무역지표가 모두 확인되는 3월이 되어서야 올해 초반 중국의 무역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라증권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그는 "춘제 연휴만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표에서는 중국의 수출 및 내수 시장이 튼튼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랬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8%에 그쳤다. 이는 지난 10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었다. 하지만 4·4분기에 중국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번주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중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내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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