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완패' 최강희 호, 최종예선 향한 전화위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크로아티아전 완패는 또 한 번의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와의 친선경기에서 0-4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 공수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최강희 호' 출범 이후 유럽 팀과 맞붙은 두 번째 모의고사. 지난해 5월 무적함대 스페인에 1-4로 패한 뒤 9개월 만에 받아든 성적표는 참담했다.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 해외파 정예멤버를 소집했지만 현격한 기량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전·후반 1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상대 골문을 위협할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수비라인의 애매한 위치 선정과 허술한 대인마크 능력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대표팀은 다음달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공교롭게도 유럽 팀과의 평가전 이후 재개되는 첫 경기 상대가 카타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한국은 스페인 평가전 직후 가진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원정 1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둬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상승세는 6월 안방에서 열린 레바논전(3-0 승)으로 이어져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됐다. 반환점을 지난 최종예선 A조 순위경쟁.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A매치 3연패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근심이 가득한 상황. 그러나 크로아티아전 패배를 교훈 삼는다면 또 한 번의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만하다. 남은 일정도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최종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특히 카타르전 이후 6월 레바논 원정까지 두 달여의 준비 기간이 있는 만큼 상대팀 분석과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전 경기와 크로아티아 평가전을 토대로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상의 조합을 찾아 남은 최종예선 4경기에 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흥순 기자 spor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