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에서 열린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GSP) 수주 계약식에서 스티브 플러더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오른쪽)이 알렉산더 코로마츠스키 가즈프롬 바드라 프로젝트 총괄담당(PD)과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으로부터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GSP)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와씻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 유전단지에 2억입방피트(ft³) 규모의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5개월 동안 설계·조달·공사·시운전 분야를 총괄하는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라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는 석유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다. 잠재 매장량까지 감안하면 세계 최고 석유 대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주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여온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에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한편 GCC 외 중동 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 가즈프롬과 처음 손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 국영 석유회사들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온 데 이어 이번 가즈프롬의 사업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가스공사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가스정제설비 분야는 삼성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플랜트는 탁월한 사업 수행으로 2011년 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PMI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번에도 완벽한 사업 수행으로 사업주와의 장기간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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