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영국 '채널4' 방송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인공 장기와 금속제 골격으로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인조인간’이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이번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인조인간 프로젝트는 영국 민영방송 ‘채널4’의 다큐멘터리 ‘바이오닉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How To Build A Bionic Man)’를 위해 기획됐다. 세계적 로봇공학 전문가들이 모인 ‘섀도우 팀’이 현재 개발된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제작했으며, ‘로봇 외골격(Robotic Exoskeleton)’의 앞글자를 딴 ‘렉스(Rex)’로 명명됐다. 제작 비용은 약 64만파운드(약 10억8700만원)이 들었다.특히 개발에 참여한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생체의공학 전문가 베르톨트 마이어 교수 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오랫동안 의수 같은 인공기관을 사용해 왔으며,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렉스’의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렉스는 신장 2m이며 종래의 로봇과 달리 실제 사람의 장기이식에 쓰이는 인공 장기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안면부에는 마이어 교수의 얼굴 형상을 그대로 본뜬 인공피부가 씌워졌다.전체적인 구조 역시 인체의 골격과 각 내장기관이 수행하는 역할을 그대로 똑같이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인공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며 각 인공장기도 오염된 피를 걸러내고 혈당량을 조절한다. 시각기관 역시 사람의 눈과 똑같이 사물을 인식하며 두뇌에는 인공지능·음성합성 시스템이 갖춰져 간단한 의사표현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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